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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ㆍ외식업계, 공장견학·열린 부엌으로 고객 신뢰 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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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ㆍ외식업계, 공장견학·열린 부엌으로 고객 신뢰 쌓는다

입력
2012.12.0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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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충북 영동 매일유업의 이유식 공장. 아이를 키우는 주부 여섯 명이 국내산 재료 선별부터 세척, 조리, 고온 멸균, 포장까지 이유식 제조 과정을 꼼꼼하게 살폈다. 이들은 공장 견학 신청자 1,000명 가운데 뽑힌 ‘맘마밀 보글보글 안심 투어단’. 견학에 참가한 7개월 쌍둥이를 둔 김지연(38)씨는 “이유식 만들기는 힘든데 시중 제품을 믿고 먹일 수 있는지 걱정이 앞섰다”며 “생산라인 투어와 이유식 강의까지 들으니 안심이 됐다”며 업체의 생산과정 공개를 반겼다.

올 초 세슘 분유 소동부터 벤조피렌 라면 파동, 최근 농약 고춧가루 사태까지 터지면서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졌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식품·외식업체들이 제품 생산공장과 부엌을 과감하게 개방하고 있다. 재료 선정부터 제조 과정까지 직접 눈으로 확인토록 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신뢰를 쌓기 위한 위함이다. 매일유업 전병호 영양식팀 팀장은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이유식을 찾는 엄마들의 마음을 헤아려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자를 모집, 공장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다”며 “내년에도 프로그램 진행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식품업계만이 아니다. 외식업계에서도 조리 과정을 개방해 깨끗한 위생상태와 함께 볼거리를 고객에게 제공,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외식업체인 블랙스미스가 대표적이다. 이 업체는 불과 1년 만에 매장을 55개로 늘리며 업계 톱4 진입에 성공했다. 비결은 ‘오픈 키친 시스템’. 매장에 들어서면서부터 레스토랑의 부엌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도록 디자인 한 것이 주효했다. 고객은 셰프들이 파스타는 물론 피자 도우를 만들어 화덕에 넣어 구워내는 과정까지 생생하게 볼 수 있다. 블랙스미스 관계자는 “조리 과정이 고객에게 전부 공개되기 때문에 위생 관리도 더욱 철저할 수밖에 없다”며 “품질관리팀이 암행어사처럼 불시에 방문해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CJ푸드빌이 지난해 7월부터 선보인 면 전문점인 제일제면소도 직접 만든 면임을 강조하기 위해 전문제면사가 큰 가마에서 직접 면을 끓이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서울 여의도 IFC몰, 신사동 가로수길, 퇴계로에 매장을 열었는데 여의도의 경우 하루에 테이블회전이 14회에 달할 정도로 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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