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태어난 여자아이 4명 중 3명은 80세까지 살 것으로 추산된 반면, 남자아이가 이때까지 살 확률은 50%에 그쳤다. 전국 시ㆍ도 중 서울이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1.2년으로 10년 전보다 4.67년, 1년 전보다 0.41년 늘었다. 남자와 여자의 기대수명은 각각 77.6년과 84.5년으로,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아가 52.5%, 여아가 75.2%로 추정됐다. 여자가 남자보다 평균 6.8년 더 오래 사는 셈인데, 기대수명의 차이는 1985년(8.4년)을 정점으로 2007년까지 좁혀지다가 이후 6.7~6.9년 사이를 오가고 있다.
3년 주기로 작성하는 시ㆍ도별 조사에서는 서울(82.7년)의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이 80.1년으로 기대수명이 가장 낮았다.
연령대별로 앞으로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를 보여주는 기대여명은 ▦20세 남자 58.2년, 20세 여자 64.9년 ▦40세 남자 39년, 40세 여자 45.4년 ▦60세 남자 21.4년, 60세 여자 26.5년으로 나타났다. 40세 남자와 여자가 3대 사망원인(암ㆍ뇌질환ㆍ심장질환)을 피했을 때는 기대여명이 각각 7년, 5.3년 늘어났다. 남자는 전 연령에 걸쳐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가장 높았지만, 여자는 출생아(암), 80세(심장병) 등 연령대별로 다양했다.
갓 태어난 남아와 여아의 기대수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평균보다 각각 0.6년, 2년 높았다. 하지만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나라와 비교하면 남자(스위스 80.3년)는 2.7년, 여자(일본 86.4년)는 1.9년 낮았다. 남녀 간 기대수명 차이는 OECD 평균(5.5년)보다 1.3년 더 컸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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