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내가 4일 새벽 내린 1.5㎝의 눈 때문에 교통대란이 벌어졌다.
평소 차로 20분 정도 걸리던 출근 시간이 2시간 이상 걸리는가 하면 시내버스도 제 때 도착하지 않아 지각사태가 속출하는 등 출근길 시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 백석4거리와 성정4거리 등 주요 교차로는 차량들이 꼬리물기로 뒤엉켜 교통혼잡을 부추겼다.
그러나 천안시는 교통대란에도 8톤 트럭과 굴삭기 등 8대의 소형 제설장비만 동원했을 뿐 보유한 15톤 트럭, 10대 등 대형장비를 제설작업에 투입하지 않아 대처가 미흡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회사원 서모(51)씨는 "평소 20분이면 거뜬하던 출근길이 2시간이나 걸렸다"며 "불과 1, 2㎝의 눈에 교통대란이 일어나도록 방치한 시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천안시 관계자는 "도로보수원 30명과 제설장비를 투입해 새벽 1시 30분부터 주요도로에 대한 제설작업을 벌였으나 정체가 일찍 시작되면서 이면도로 제설작업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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