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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던 '무청' 돈 되는 시래기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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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던 '무청' 돈 되는 시래기로 변신

입력
2012.12.0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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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하나 버릴 게 없다.'

전남도가 밭이나 산지 유통 과정에서 버려지는 무청과 배추 잎ㆍ뿌리 등 부산물을 활용해 농가 소득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 적극 추진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우선 무와 배추 부산물인 무청과 배추 잎을 시래기로 제조할 수 있도록 시ㆍ군당 1개 시범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생산 기반과 조직화 등 여건이 성숙된 시ㆍ군부터 시래기와 무말랭이 가공시설 3개소(개소 당 6억 원)를 육성키로 하고 올해 영암군농업경영인연합회에 무청시래기, 무말랭이 가공시설을 지원키로 했다.

도가 무와 배추 부산물을 농가 소득작목으로 활용키로 한 것은 이를 이용한 시래기가 최근 겨울철 친환경 웰빙 건강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시래기의 영양과 효능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칼슘 함량이 높아 성장기 어린이의 골격 형성과 갱년기 여성의 골다공증 예방에 좋고, 철분이 많아 빈혈을 개선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도는 농업기술원과 출연기관을 통해 시래기에 대한 성분과 효능을 분석ㆍ홍보해 소비를 촉진시키기로 했다. 또 마을기업이나 마을 반찬사업과 연계해 시래기 등 가공식품과 배추뿌리, 장아찌 등 반찬사업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현재 전남지역 무와 배추 재배면적은 각각 1,030㏊와 6,716㏊로, 이 곳에서는 한 해 평균 무청 1만5,000톤, 배추 잎 3만톤, 배추 뿌리 6,700톤의 부산물이 생산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버려지는 무나 배추 부산물을 활용해 농가소득과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가공시설을 지원하겠다"며 "농업인은 물론 마을 기업, 마을 반찬사업 관계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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