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中, 특사 보내 말렸지만 효과 없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中, 특사 보내 말렸지만 효과 없어

입력
2012.12.02 17:37
0 0

북한에서 장거리 로켓 발사 움직임이 포착된 이후 이를 사전에 제지하려던 6자회담 참여국 등 국제사회의 노력이 결국 물거품으로 돌아가는 분위기다. 특히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체제 이후 처음으로 북한에 특사까지 보내 장거리 로켓 발사를 만류했지만 북한이 아랑곳 하지 않고 지난 1일 발사 시점을 발표함으로써 당혹해 하고 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2일 "북한의 로켓 발사를 철회시키기 위해 6자회담 참여국들과 공조를 취하는 등 외교적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면서도 "최근에는 중국 특사까지도 북한을 방문해 로켓 발사 자제를 촉구한 것으로 아는데 아직까지는 (북한에 대해) 효과가 없다"고 밝혔다.

미국 민간위성업체 디지털글로브가 지난달 중순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발사장에서 장거리 로켓 발사 움직임을 포착한 이후 국제사회는 기민하게 움직여왔다.

먼저 중국이 지난달 29일 리젠궈(李建國)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을 북한에 특사로 보내 로켓 발사 자제를 촉구한 데 이어 지난달 29일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중국을 방문해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나 이 문제에 대한 공조 체제를 굳건히 했다.

미국과 일본 등도 즉각 우려를 표시하면서 북한에 발사 중단을 요구했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심각한 도발 행위(highly provocative act)'로 규정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일본도 긴급 관계 각료회의를 열어 자위대에 파괴준비를 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5~6일로 예정된 북일 회담을 연기하는 등 북한을 압박했다.

그러나 북한이 10~22일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행하기로 지난 1일 발표한 이래 입장 변경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이 같은 국제사회의 노력이 무위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시점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6자회담 참여국들과의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대응책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라며 "조만간 글린 데이비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만나기로 했으며, 다른 6자회담 참여국 관계자들과도 머리를 맞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