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회장이 외부 영입한 여성 임원들을 요직에 속속 포진시키고 있다.
KT는 2일 단행한 전무급 이상 고위직 인사에서 'KT의 입'역할을 하는 커뮤니케이션실장에 MBC앵커와 청와대대변인을 지낸 김은혜 전무를 선임했다.
커뮤니케이션실은 기존 대외홍보를 맡던 홍보실과 사내 소통업무를 담당하던 그룹미디어&커뮤니케이션(GMC) 전략실을 통합한 조직으로 이번에 새로 만들어졌다. 김 전무는 MBC 기자출신으로 이명박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에 들어갔으며 2010년 KT로 자리를 옮겨, 그 동안 GMC전략실장을 지냈다.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신사업본부장에는 오세현 전무가 임명됐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여동생인 그는 LG CNS와 IBM 등을 거친 IT전문가로 지난해 KT 신사업 전략 담당상무로 영입돼 올 초 승진했다.
KT는 또 글로벌&엔터프라이즈(G&E)부문 운영총괄에는 임수경 시스템사업본부장(전무)을 겸임 발령했다. 임 전무는 LG CNS 출신으로 2009년9월 국세청 개방직인 전산정보관리관으로 영입돼 '국세청 여성 국장급 1호'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올해 KT로 자리를 옮겼다.
KT는 이 회장 취임 이후 IT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등 분야에서 외부여성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 상무보급 이상 여성고위직이 현재 20여명에 달하고 있다. KT관계자는 "임원급 여성비율은 대기업 중에서 가장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사에서 G&E부문 전임 운영총괄이던 김홍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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