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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보다 스펙터클한 판타지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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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보다 스펙터클한 판타지 구현"

입력
2012.12.02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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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최신기법… 눈 앞처럼 생생" 제작비 사상 최대 5억달러 투자60년 거슬러 오른 빌보의 모험담 "'반지…' 와 통일성 유지 힘써"

"새로운 기술로 더 멋진 판타지를 보여주겠습니다."

'반지의 제왕' 3부작을 만든 피터 잭슨(51) 감독이 '반지의 제왕'에서 60년을 거슬러 오른 이야기 '호빗' 시리즈로 다시 돌아왔다. 제작비만 사상 최대인 5억 달러(약 5,400억원)를 들인 최첨단 영상 기술작품이다.

그는 1일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호빗'에 사용된 새로운 영상기법을 설명했다. 이 영화에 쓰인 첨단 기술 HFR(High Frame Rateㆍ초고속프레임)은 이전의 1초당 24프레임(이미지의 개수)의 두 배인 초당 48프레임을 보여주는 기술이다. "필름 영화 시대에 비용 대비 가장 효율이 높은 24프레임이 표준처럼 굳어져 왔다. 하지만 이제 디지털 카메라 시대가 됐고 우리는 48프레임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를 개발했다. 프레임수가 높아질수록 현실감도 높아져 48프레임의 3D 영상은 눈의 피로감 없이 관객이 영화를 바로 옆에서 진짜 일어나는 일처럼 느끼게 한다."

그는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이유에 대해 "요즘은 인터넷과 아이폰, 아이패드로도 영상을 즐기는 시대가 됐다. 이제 관객을 영화관으로 오게 하려면 오직 영화에서만 가능한 큰 규모의 스펙터클한 판타지 경험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나는 관객들이 '호빗'을 아이패드로 보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반지의 제왕'에서 주인공 프로도의 삼촌인 빌보 배긴스가 60년 전 자신이 경험한 모험담을 들려주는 것으로 시작된다. 젊은 빌보(마틴 프리먼 분)는 마법사 간달프의 지목을 받아 옛 왕국을 찾으려는 난쟁이족 전사들의 원정대에 합류하게 된다. 호빗족의 일원으로 편안하게 살아가던 빌보는 이 뜻밖의 여정에 따라나서 크고 작은 싸움을 거치며 영웅으로 거듭난다.

잭슨 감독은 "프로도가 세상의 무게를 두 어깨에 짊어지고 힘든 과정을 헤쳐가는 캐릭터라면, 새 주인공인 빌보는 더 경쾌하고 유머가 많은 캐릭터"라며 "이야기는 다르되 스타일은 그대로 유지하려고 했다. '반지의 제왕' 3부작과 '호빗' 3부작까지 총 6편이 하나의 통일성(unity)을 갖추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감독과 함께 참석한 마틴 프리먼은 "'반지의 제왕'과 큰 흐름은 이어지겠지만, '호빗' 시리즈는 그 자체로 새로운 이야기이기 때문에 전작에 대한 부담은 크게 느끼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골룸'을 연기한 모션캡쳐의 대가 앤디 서키스는 영화 속 골룸의 목소리로 인사말을 건네 좌중을 웃게 만들었다. 골룸은 앤디 서키스의 움직임과 표정 연기를 모션캡쳐 방식으로 합성해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든 가상의 캐릭터다. '혹성탈출' '킹콩' 등에서도 모션캡쳐를 담당했던 그는 "모션캡쳐 연기라고 해서 일반 연기와 특별히 다른 것은 없다. 그 캐릭터의 심리 상태를 잘 이해해서 자연스럽게 표현하면 된다. 팁을 주자면 오버를 해서 마치 판토마임을 하듯 연기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호빗' 시리즈 1편인 '호빗: 뜻밖의 여정'은 13일 개봉한다. 나머지 두 편 역시 촬영이 함께 끝났으며 '반지의 제왕'처럼 1년 안팎의 간격을 두고 차례로 개봉될 예정이다.

도쿄=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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