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큰 동포 사회가 자리 잡은 캘리포니아 지역에 위안부 기림비가 처음 세워졌다. 미주 위안부 기림비 건립위원회는 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의 가든그로브 중심가 AR갤러리아쇼핑몰 앞에서 위안부 기림비 제막식을 가졌다.
기림비는 일제 강점기 때 일본군 위안부가 '강제적인 성노예'였다는 사실을 적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기림비 건립비용은 로스앤젤레스와 오렌지카운티 등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 동포들이 낸 성금에 교민 사회 유지들의 기부금, 정부 지원금 등으로 충당했다. 기림비가 들어선 터 역시 AR갤러리아 존 김 대표 소유의 사유지이다. 미 서부 지역에 위안부 기림비가 만들어진 것은 처음이다.
기림비 건립에 앞장선 재미한국노인복지회 박공명 사무총장은 "동부 지역에는 위안부 기림비가 여럿 있는데 교민이 가장 많이 사는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에 기림비가 없다는 사실을 안타깝게 여긴 인사들이 힘을 모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위안부 기림비를 이 지역에 세울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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