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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세상 속에서 잔인해지는 이유는

입력
2012.12.02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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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휴대폰 메신저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집단 따돌림을 받은 여고생이 자살했다. 미국의 유명 다큐멘터리 감독 제이슨 러셀은 악플에 시달리다 정신병을 일으켰다. 인터넷이나 SNS, 카톡과 같은 사이버 공간에서 사람들은 종종 상대에 대해 가공할만한 공격성을 드러내 상처를 준다. EBS가 3, 4일 밤 9시 50분에 방송하는 '다큐프라임-인터넷 폭력 예방 프로젝트'는 사이버 세상 사람들의 심리를 분석하고 인터넷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한다.

3일 방송하는 1부 '인터넷에서 우린 왜 잔인해지는가'는 실험과 분석을 통해 사이버 세상에서 잔인해지는 사람들의 실태와 행동유형을 제시하고 인터넷 환경의 특성을 분석해 원인과 심리를 분석한다. 특히 익명성 실험을 통해 똑같은 상황이라도 인터넷에서 좀더 잔인해지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영국의 사이버 폭력예방단체는 "처벌을 위해 스마트폰 메신저 폭력 화면을 증거로 남겨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단호한 대처만이 사이버 폭력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면 아날로그 세대를 살았던 부모라도 자녀를 지키기 위해 스마트폰 이용법 등을 배워야 한다.

2부에서는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얼마나 많은 기록들을 쏟아내고, 그렇게 남겨진 인터넷 기록들이 어떻게 불멸의 기록이 되는지 살펴본다. 실제로 자신도 잊고 있었던 인터넷 기록들을 남의 입을 통해 들은 사람들의 놀랄만한 반응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SNS에 글을 올릴 때 주의해야 한다. 여러분이 무엇을 하든 그것이 여러분 인생의 가장 황금기에 튀어나와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충고했다.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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