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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도로 자산 활용 ‘교육 기부’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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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도로 자산 활용 ‘교육 기부’ 앞장

입력
2012.12.02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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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고속도로 체험학습 등 교육 기부 앞장, 공기업 최초 헌혈뱅크 구축, 기부상품권으로 희귀난치병 환자 치료 지원

한국도로공사는 회사가 보유한 도로 등 각종 자산을 적극 활용해 미래세대에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 기부’를 앞장서 실천하고 있다. 올해 2월 ‘사회적 책임(SR) 국민기업 선포식’을 가진 도로공사는 사내공모를 통해 ‘교육기부’를 사회적 책임 중점 실행과제로 채택했다. 여기에는 오랜 기간 교육 관련 사회공헌활동 역량이 축적돼 있었기에 가능했다. 도로공사는 그 동안 ‘교육 기부’라고 명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을 꾸준히 펼쳐왔다. 뿐만 아니라 전국 22개 대학에서 학점을 인정받는 ‘도로기술 대학교육’이란 교과목을 개설하는 등 산학협력도 적극적으로 진행해 왔다.

‘교육 기부’는 ▦ 녹색 고속도로 체험학습 교실 ▦ 수목원 여름생태학교 ▦ ex-로드스쿨로 나뉜다. 녹색 고속도로 체험학습 교실은 교통과 지리에 대한 상식은 물론 국토개발 과정에서 환경 생태계 침해 위험성과 이를 방지하기 위한 보호 절차를 견학과 체험을 통해 체계적으로 전달한다. 수목원 여름생태학교는 도로공사 전주수목원이 보유하고 있는 인적ㆍ물적 자산을 활용해 동식물 생태와 멸종위기 동식물에 대한 보호의 필요성을 견학 등을 통해 알려 환경보호에 대한 지식과 인성함양을 돕고 있다. ex-로드스쿨은 40여 년간 도로공사가 개발ㆍ보유해 온 토목기술과 공법이론을 이공계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을 위해 현장견학과 실습을 통해 체계적으로 전달하는 강좌다. 또 ‘인턴십 직업체험’ 기회를 부여해 해당 분야의 취업을 지원, 이공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교육 기부’는 올해 7월부터 시작된 이후 37회에 걸쳐 1,410명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했다.

위급한 상황에 처한 환자들에게 필수적인 혈액을 모으는 ‘헌혈뱅크’도 2008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헌혈뱅크는 혈액수급 부족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기 위해 도입됐다. 전사적 헌혈을 통해 기증받은 헌혈증을 적립해 개인과 단체에 무상으로 기부한다. 공기업 최초로 헌혈뱅크를 구축하는 등의 공로로 지난해 6월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도 세 차례 헌혈 캠페인을 펼쳐 2,728명이 헌혈증 2,564장을 전달했다.

또한 기부상품권을 활용해 희귀난치병 환자 치료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도로공사는 헌혈자 1명당 2만원, 예산 절감 등 경영 기여자 한 명당 10만원의 자체 제작 기부상품권을 지급하고 총액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게 된다. 지난해까지 연간 1억원씩 총 4억원을 희귀난치병 환자에 대한 수술지원 비용으로 지원했다.

업무 현장인 고속도로에서는 모금활동을 벌인다. 1998년부터 구세군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매년 연말 고속도로 영업소 9곳의 출구에서 성금을 모금한다. 연간 2억5,000만원씩 모아 절반은 불우이웃들에게 전달하고 나머지 절반은 해외심장병 어린이 치료사업에 돕고 있다. 올해는 7, 8월 중국과 몽골, 캄보디아 어린이 31명에게 새 생명을 줬고 지금까지 어린이 203명의 수술을 지원했다.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2003년부터 매월 급여에서 1만∼3만원을 떼 기금을 조성한 ‘해피 펀드’ 제도를 도입한 도로공사는 나눔 확산을 위해 2005년 회사가 일정액의 금액을 함께 내는 매칭그랜트 제도를 도입했다. 회사는 동참 후 점진적으로 매칭 비율을 올려 올해는 1대1로 맞췄다. 회사의 참여 비율이 늘면서 모금액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최근 3년 간 매년 4억원 이상의 성금을 임직원 스스로 마련했고 회사도 모금에 참여해 연간 8억여 원을 모아 복지시설 등 21곳에 지원하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내년에는 헌혈활동과 봉사시간 등을 마일리지로 환산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총괄하는 포털을 구축해 소외계층을 향한 나눔 확동을 더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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