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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동강 푸에블로호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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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동강 푸에블로호 어디로?

입력
2012.11.3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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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북한군에게 나포돼 평양 대동강변에 전시돼 있던 미국 함선 푸에블로호가 최근 어디론가 사라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노스코리아이코노미워치는 29일 중국 고려여행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대동강변 사진을 게재하며 푸에블로호가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고려여행사가 올린 사진에서는 얼마 전까지 푸에블로호가 정박해있던 대동강변이 텅 비어 있다. 여행사 측은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올해 마지막으로 북한에 간 우리 회사의 모험가들이 푸에블로호가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대단히 큰 충격을 받았다”고 썼다. 그러면서 푸에블로호의 실종에 대해 ▦납치됐던 장소인 원산 앞바다로 이동했을 것 ▦누군가에 의해 다시 납치됐을 것 ▦군 박물관에 전시됐을 것 등 3가지 시나리오를 내놓았다.

고려여행사가 촬영 시기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노스코리아이코노미워치를 운영하는 커티스 멜빈은 10월 13일 구글어스 위성사진에 포착된 푸에블로호의 사진을 근거로 “배가 사라진 사진은 11월 19일에서 24일 사이에 촬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멜빈은 푸에블로호가 고려여행사의 추측대로 군 박물관으로 옮겨졌다면 그 박물관은 평양의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일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실제로 푸에블로호가 옮겨졌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았다. 그는 “북한이 푸에블로호를 보수하기 위해 잠시 옮긴 것인지 또는 새로운 계획이 있는지 알기 위해 앞으로 몇 달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해군 소속의 푸에블로호는 68년 1월 23일 승무원 83명을 태우고 북한 해안에서 40㎞ 떨어진 동해의 공해상에서 정보 수집을 하다가 북한 초계정 4척과 미그기 2대의 위협을 받고 나포됐다. 피랍 과정에서 승무원 1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하는 사고도 있었다. 북한은 11개월 후 승무원들을 모두 본국으로 송환했으며 함선은 미국의 대북 침략 행위를 선전하기 위해 95년부터 원산항에 전시하다가 99년 대동강변으로 옮겨 전시 중이었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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