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다음 주말(12월 8일)까지 장거리 로켓 발사 준비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 한미연구소가 예측했다. 한미연구소가 운용하는 웹사이트 ‘38노스(North)’는 29일(현지시간) 북한 서해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기지 위성사진을 검토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26일 촬영한 위성사진에서는 로켓 상단 운반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대형 트레일러 2대가 조립동에서, 연료와 산화제를 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용기가 연료 저장소 주변에서 각각 발견됐다. 관제소 건물 주변에서는 고위층 방문에 대비한 정리 정돈과 통신장비 설치 모습이 관측됐다. 38노스는 이 같은 속도로 작업이 진행되면 다음주 말 로켓 발사 준비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북한이 항공ㆍ해사ㆍ무선통신 국제기구에 로켓 발사 예고를 하지 않아 실제 발사는 최소 3주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적으로 4월 로켓 발사 실패 이후 7개월 만에 로켓을 다시 쏘기가 쉽지 않고 계절적으로 로켓 발사가 용이하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이런 가운데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9일 베이징을 방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나 북한 로켓 발사 문제와 관련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조선중앙방송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30일 리젠궈(李建國) 중앙위원회 정치국원 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등 중국 공산당 대표단을 접견하고 시진핑(習近平) 총서기의 친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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