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홍콩섬 북부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회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에서도 ‘강남스타일’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싸이에 관심이 집중됐다.
홍콩 사우스모닝포스트, 중국 CCTV, 일본 산케이신문 등 아시아 언론사를 비롯해 AP, AFP, 로이터 등 통신사와 미국 CNN, 블룸버그 등 이날 현장에 몰려든 200여 매체, 300여명의 기자들은 한결같이 싸이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홍콩 CNN의 편집국장 디에고 라헤는 “동남아시아에서 싸이의 인기는 상상 이상”이라며 “그로 인해 K팝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한국과 한국 대중음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시상식에는 싸이, 슈퍼주니어, 빅뱅, 샤이니, 씨스타, 케이윌 등 국내 인기 가수들이 총출동해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슈퍼주니어와 빅뱅이 등장할 때는 물론 특별무대를 선보인 싸이의 공연에 관객들은 아낌 없이 박수를 보냈다. 싸이는 가수들 사이에서도 관심과 선망의 대상이었다. 시상식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슈퍼스타K 4’ 우승자 로이킴은 싸이를 자신의 “로망”이라고 말했다. 케이윌도 “한국음악이 전세계에서 사랑 받는 것 같고 그 중 한 축을 맡는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했다.
미국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 준우승자 애덤 램버트와 히트곡 ‘나싱 온 유’로 유명한 B.o.B, 중화권의 인기 가수 왕리홍과 리위춘 등 해외 팝스타들의 공연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시상식에는 아시아 전역에서 6,000여 팬들이 몰렸고, 홍콩 TVB, 중국 후난위성TV, 폭스 인터내셔널 등을 통해 60여개여국에 방송됐다.
홍콩=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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