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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맨’ 한규환 퇴임 5년 만에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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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맨’ 한규환 퇴임 5년 만에 컴백

입력
2012.11.3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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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퇴임 5년이 되어가는 옛 측근을 다시 불러들이는 파격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차그룹은 30일 철도차량 및 방산제조업체인 현대로템 신임 대표이사에 한규환(62ㆍ사진) 전 현대모비스 부회장을 선임했다.

한 부회장은 1983년 옛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에 입사, 기아정기 카스코 본텍 사장 등을 거쳤으며 현대모비스 부회장을 끝으로 2008년1월 퇴임했다. 현대정공 시절부터 정 회장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해온 대표적 ‘MK맨’이다. 퇴임 후 서울대 융합과학대학원 초빙교수, 한국공학한림원 기계분과위원장 등을 지내다가 4년10개월만에 다시 친정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정 회장은 ‘꼭 필요한 사람은 재직이냐 퇴직이냐의 의미가 없다’는 독특한 인사철학에 따라 종종 퇴임임원을 다시 부르기도 했는데, 그래도 떠난 지 5년이 되어가는 옛 만에 호출하는 건 전례가 없었다.

현대로템은 지난 24일 전임 이민호 사장이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사망함에 따라 CEO자리가 비워있는 상태.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한 부회장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부회장까지 오른 대표적 전문가”라며 “철도차량과 군수장비를 제작하는 현대로템의 사업 특성상 CEO자리를 오래 비워 놓기 힘들어 한 부회장을 다시 영입하게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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