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몬드 투투(81) 남아프리카공화국 주교가 제3회 유네스코-빌바오 인권문화진흥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유네스코가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유네스코 국제 배심원단은 투투 주교가 국가적·국제적 단계에서 인권을 향상시키는데 공헌하고 유엔 등 국제기구에서 인권문제 해결에 헌신한 점을 인정해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투투 주교는 아파르트헤이트(흑인차별) 정권 당시 인권 탄압을 비판하는 등 남아공의 민주주의 발전에 이바지했다. 1984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으며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과 함께 남아공에서 가장 존경 받는 인사로 꼽힌다. 시상식은 인권의 날인 12월 10일 프랑스 파리의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리는데, 투투 주교의 장녀 탄데카 투투 갸쉬가 아버지를 대신해 수상할 예정이다. 2008년 스페인 빌바오시의 기부로 설립된 유네스코-빌바오 인권문화진흥상은 격년마다 교육·연구 분야에서 인권 향상에 기여한 개인이나 조직에게 수여된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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