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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노벨평화상 수상 끝까지 잡음 英 총리 등 정상 6명 “시상식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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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노벨평화상 수상 끝까지 잡음 英 총리 등 정상 6명 “시상식 불참”

입력
2012.11.3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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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럽연합(EU)의 노벨평화상 수상 논란이 시상식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수상자 발표 당시부터 수상 적격 여부를 놓고 잡음이 일으킨 EU의 일부 회원국 정상들이 시상식 불참을 통보한 것이다.

노벨위원회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EU 18개국 정상은 참석을, 6개국 정상은 불참 의사를 전해왔다고 29일 밝혔다. 4개국은 참석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헤르만 반 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EU가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직후 27개 EU 회원국과 EU 가입이 예정된 크로아티아에 초청장을 보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등은 참석하기로 했으나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프레드릭 라인펠트 스웨덴 총리, 바츨라프 클라우스 체코 대통령 등은 참석을 거부했다.

AFP통신은 "EU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심화시키고도 회원국마다 입장이 달라 해결책을 못 내놓는 상황에서 과연 수상 자격이 있는지 수상자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통합에 회의적인 캐머런 영국 총리는 "상을 받을 인사는 널려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원색적으로 드러냈다.

EU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철회하라는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남아공의 데스몬드 투투 주교 등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 세 명은 30일 노벨위원회에 EU의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에 항의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캐나다 토론토 시의회는 30일 남성 중심의 이슬람 문화권에서 여성교육의 필요성을 주장하다 탈레반에 총격테러를 당한 뒤 치료 중인 파키스탄의 10대 여성운동가 마랄라 유사프자이를 만장일치로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뽑았다. 시의회는 이 결과를 노벨위원회에 알리기로 했다. 시의회는 "미얀마 민주화의 영웅 아웅산 수치 의원도 후보에 올랐다"며 "누가 되더라도 EU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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