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자본주의신당의 대변인을 역임하고 두 차례 대선 후보로 올랐던 프랑스의 좌파 스타 정치가가 펼치는 혁명 당위론이다.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키면서 살아갈 수 있는 최소한의 권리를 정치, 경제, 사회 등으로 나눠 고찰한다. 파리 코뮌에서 무정부주의까지 혁명의 역사를 정리한 대목, 테러리즘과 민중 주도론, 세계화와 국제주의 등 혁명에 대한 총체적 비전까지 제시한다.
혁명은 서로 나눠 갖는다는 의미에서 곧 사랑이라는 대전제 아래 낭만주의, 해방 등을 논하는 도입부는 변혁 운동은 곧 인본주의라는 저자 특유의 주장으로 이어진다. 그는 "68혁명 당시의 슬로건이 지금의 현실과 더 잘 들어맞는다"며 반성하지 못하는 자본주의를 질타한다.
저자는 2009년 르 피가로의 여론 조사에서 현안을 가장 잘 해결할 것 같은 정치인으로 뽑히기도 했다. 이세진 옮김. 모요사ㆍ380쪽ㆍ1만8,500원.
장병욱 선임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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