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페섹 블룸버그 칼럼에서 밝혀, 영국중앙은행의 캐나다인 총재 임명에 빗대
김 총재와 더불어 머빈 킹 영국중앙은행 총재, 글렌 스티븐스 호주중앙은행 총재도 후보로 거론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차기 중국 인민은행 총재 후보에 올랐다?
동아시아 경제 전문가 윌리엄 페섹은 30일 ‘세계는 더 많은 마크 카니가 필요하다’는 블룸버그 칼럼에서 퇴임이 임박한 저우 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 후임자로 김 총재와 머빈 킹 영국중앙은행(BoE) 총재, 글렌 스티븐스 호주중앙은행(RBA) 총재를 거론했다. 최근 영국이 1694년 BoE 설립 이래 처음으로 외국인(마크 카니 캐나다 중앙은행장)을 차기 총재로 임명한 걸 중국에 빗댄 것이다.
김 총재는 국제 무대에서의 강한 발언권과 대부분 아시아 국가가 안고 있는 연공서열 방식의 승진 방식을 타파한 게 장점으로 꼽혔다. 킹 총재는 유럽중앙은행(ECB)보다 훨씬 전향적으로 은행 개혁을 이끌었고, 도덕적 해이에 대한 경고를 일찌감치 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스티븐스 총재는 호주 천연자원을 많이 수입하는 중국 경제의 특성상 호주와 중국을 모두 잘 아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물론 실현 가능성은 전무하다. 중국에선 공산당원이 아니면 고위급 관료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칼럼 역시 “중국 역시 개방화 및 세계화, BoE의 결정과 글로벌 기업들의 외부인사 영입 등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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