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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치락뒤치락 서울-경기 "2위만은 양보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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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치락뒤치락 서울-경기 "2위만은 양보 못해"

입력
2012.11.29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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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수도권 전쟁이다."

제58회 경부역전마라톤(한국일보 대한육상경기연맹 스포츠한국 공동주최)이 충북의 7연패로 대세가 굳어진 가운데 서울과 경기의 2,3위 싸움이 대회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한 육상 관계자는 "서울이 지난해 경기에 준우승 자리마저 넘겨준 뒤 자존심이 크게 상했는데 이번엔 사정이 많이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비록 우승기는 충북에 넘겨줄 수 밖에 없지만 종합 2위는 양보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서울과 경기가 엎치락 뒤치락 난타전을 펼치고 있다. 하루 걸러 순위가 뒤바뀌는 형국이다.

경부역전마라톤 닷새째를 맞이한 29일 오전 10시 대전을 출발한 8개시도 철각들이 천안에 안착했다. 충북은 이날 대전~천안(77.7㎞)대구간 레이스에서 4시간06분55초를 기록해, 2위 서울(4시간07분18초)을 23초 따돌렸다. 충북은 종합기록(부산~대전ㆍ379.6㎞)에서도 20시간16분38초로 선두를 사수했고 서울이 5분29초 뒤진 20시간22분07초로 2위를, 경기는 서울에 23초 차이로 3위로 내려앉았다.

충북은 이번 대회를 통틀어 최장 거리인 제1소구간(대전~유성ㆍ13.3㎞)에서 손명준(건국대)이 맨 먼저 결승선을 끊어 가속도를 냈다. 경기의 이영욱(건국대)이 불과 2초 차이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2소구간(유성~대평리ㆍ10.8㎞)에선 경기 김영진(삼성전자)이 11초 차이로 충북의 류지산(청주시청)을 따돌리고 1위로 나서 흐름을 바꾸는 듯 했다. 그러나 경기의 에이스 이두행(고양시청)이 뜻밖에 3소구간(대평리~연기ㆍ12.5㎞)에서 5위로 주저앉는 바람에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반면 서울은 앞선 1,2소구간에서 모두 5위로 저조했지만 3소구간에서 기대주 나현영이 2위로 통과해 역전의 발판을 만든 이후 강순복(이상 배문고)과 안슬기(SH공사)가 4소구간(연기~조치원8.8㎞)과 5소구간(조치원~전동ㆍ4.5㎞)을 1위로 골인하면서 경기를 3위로 끌어내리고 2위로 뛰어올랐다.

서울은 6,7소구간에서도 상승세를 유지한 채 마지막 8소구간(소정리~천안ㆍ 10.4㎞)은 조용원(건국대)이 1위로 대미를 찍었다. 서울은 이로써 대전~천안 대구간 레이스에서 경기에 50초 앞서 3위 자리를 넘겨줬다. 여자마라톤의 현재와 미래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김성은(삼성전자)과 김도연(강원도청)의 제6소구간(전동~전의ㆍ6.4㎞) '맞짱 레이스'에선 김도연이 2초 차이로 웃었다. 김도연은 이날까지 4개 소구간을 모두 석권해 차세대 선두주자로 낙점을 받았다. 전남의 백승호도 3소구간에서 2위를 무려 1분 가까이 따돌리는 괴력의 레이스를 선보였다.

한편 대한육상경기연맹은 "새롭게 조성된 세종특별자치시 구간을 통과하면서 지난해보다 코스가 1.6㎞ 연장됐다"며 "따라서 이번 대회 총 연장도 당초 528.8㎞에서 530.4㎞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천안=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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