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농산물보다 안전하고, 영양가 높고, 환경에도 좋을 것이라 생각해 비싸더라도 유기농산물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유기농에 대한 이러한 속설들은 과연 믿을만한 것일까. 30일 밤 11시 10분 EBS가 방송하는 '하나뿐인 지구'는 유기농을 둘러싼 믿음과 오해의 진실을 파헤친다.
전국 어느 마트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유기농산물. 지난해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성인 열 명 중 여성 명은 유기농을 포함한 친환경 농산물을 구매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유기농산물 시장규모는 매년 30% 꾸준히 성장해왔다. 정부의 육성책으로 유기농산물 시장은 향후 더 성장해 2020년에는 무농약 농산물과 더불어 전체 농산물 시장의 20%를 차지할 전망이다.
주부 범경숙씨는 유기농산물을 구매한다. 열 살 난 아들 재훈이의 아토피 피부염 때문이다. 범씨는 유기농 식단이 아이의 아토피를 낫게 한다고 믿는데 과연 유기농산물이 효과가 있는 것인지 알아본다. 또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와 알츠하이머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는 속설에 대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다.
지난해 유기농가를 포함한 친환경농가 중 무려 8,720곳이 영농일지 기록 누락, 제초제 및 농약 사용기준 위반 등으로 행정처분을 받았다. 유기농산물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됐다는 뉴스도 심심찮게 보도되곤 했다. 해외에서는 유기농산물이 과연 일반 농산물보다 영양학적 측면에서 우월한지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지난 십년 간 앞만 보고 달려온 유기농, 이제는 한 번 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프로그램은 유기농의 좋은 점을 최대한 누리기 위해 소비자들이 알아야 할 사실들을 전한다.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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