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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부도 성적 미달 땐 출전 배제 학습 의욕 높여 성취도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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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부도 성적 미달 땐 출전 배제 학습 의욕 높여 성취도 ‘쑥쑥’

입력
2012.11.2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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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으로 공개된 중학교 향상도에서 높은 성과를 보인 학교들은 대체로 학습부진 학생들을 열성적으로 지도하는 데 주력했다. 또 지식을 가르치기 전에 학교에 대한 흥미를 갖도록 하는 것이 먼저였다.

국어ㆍ수학ㆍ영어 향상도가 전국 1~3위에 든 곳은 충주미덕중, 인천 송도중 부평중, 대구 경구중 상서중, 경북 영광중이다. 향상도는 입학생들의 성적을 기반으로 학교의 기대점수를 매긴 뒤 중 3 성적과 비교한 것이다.

충주미덕중은 과목별 향상도가 국어 12.65%(2위), 수학 17.9%(1위), 영어 20.63%(1위)이고, 기초학력미달 학생이 한 명도 없는 놀라운 성적을 냈다. 기초학습지도반, 방과후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영어회화전문강사 과학보조교사들이 학습부진 학생을 따로 불러 일대일로 집중 지도한 덕분이다. 교사들은 충북도교육청이 운영하는 교수학습센터를 활용, 학생 수준에 맞는 교재를 직접 만들고, 5번의 자체 시험을 치르는 등 학습부진 학생을 체계적으로 관리했다. 또 이전까지 수업시간에 운동을 했던 축구부, 역도부 학생 3명에게도 '성적이 하위 20%가 되면 출전시키지 않겠다'는 원칙을 정해 수업을 꼭 듣게 했다.

전교생 804명 중 222명이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정 학생인 인천 송도중은 가정의 경제적 환경에 따라 학력 격차가 크다는 데 주목, 우선 즐겁게 학교 활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했다. 써니봉사대라는 사제동행프로그램을 운영했고, 주말마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 등산과 영화관람 등을 하면서 가까워졌다. 볼링, 야구 등 운동을 주로 하는 토요방과후학교를 통해 학업 스트레스를 풀도록 했다. 학습부진 학생 3~4명씩을 묶어 각 교과 담당 교사가 방과후 2시간씩 수업을 하는 소그룹교과책임제도 운영했다. 지난해 1,381일에 달했던 무단결석일수가 28일 현재 138일로 부쩍 줄었다. 61명이었던 기초학력미달학생은 올해 1명뿐이다.

대구 경구중도 교내스포츠클럽대회, 동아리축제 등 다양한 사제동행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 의욕을 높였다. 하루 수업을 야외에서 하거나 매주 월요일 진로활동 시간 등을 통해 학교에 대한 흥미를 살리는 데 집중했다. 또 기초학력부진 학생들은 방과후와 토요일에도 기초기본학습반에서 주위 학생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수 있었다.

권영은기자 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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