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투자와 고용을 창출하고, 지방자치정부는 파격적 세제ㆍ비용지원을 제공하고. 미국 조지아주에서 대규모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기아차가 주정부 및 기초자치단체와 모범적인 '윈-윈'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28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조지아 주정부를 비롯해 공장이 있는 웨스트포인트시와 트룹카운티, 배우도시인 라그렌시, 협력업체들이 밀집해있는 해리스 카운티 등 5개 지방정부와 2029년까지 투자액에 대한 대폭적 세금감면을 받는 조건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우선 웨스트포인트시와 트룹 카운티와 기아차가 앞으로 16년간 현지공장에 투자한 금액에 대해 교육세 50% 감면 등 세제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주정부는 또 인력 고용과 교육에 필요한 연간 200만달러 규모의 기아차 연수원 운영비를 부담키로 했다.
조지아주가 이 같은 파격적 세제혜택을 제공키로 한 것은 기아차가 투자와 고용을 통해 지역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 지난 2009년부터 가동에 들어간 기아차 조지아공장은 생산대수가 2010년 16만7,000대에서 지난해에는 27만2,000대로 63%나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 결과 직접 고용한 현지 공장 인력은 1,200명에서 3,000명으로 늘어났으며, 동반 진출한 30개 협력업체를 포함하면 무려 1만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앞서 기아차는 지난 2006년 공장을 지으면서 이들 자치정부로부터 ▦공장부지 등 인프라 무상제공 ▦1인당 5,000달러의 고용창출 지원금 제공 ▦연수원 설립 및 운영비 지원 ▦각종 세금 감면 등 총 4억1,000만달러 규모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기아차 조지아공장은 현대차 앨라바마 공장과 더불어, 현대ㆍ기아차의 미국시장 내 돌풍의 주역이다.
네이슨 딜 조지아 주지사는 "기아차는 조지아주에 전례가 없는 성장 기록을 써내려 가고 있다"며"창출되는 경제적 파급력은 10만개 일자리 그 이상을 뛰어넘는다"고 말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