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해보험이 신무기 장착으로 전력 업그레이드를 노리고 있다.
핵심은 라이트 김요한(27)이다. 김요한은 지난해 이경석 감독이 선임된 뒤 공을 때리는 스타일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보고 때리는' 유형에서 '타고 때리는' 스타일로 변신하는 중이다. 즉 빠른 스윙 훈련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올 시즌 김요한은 세터 이효동과 신무기 장착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약체 팀과의 대결에서는 의도적으로 빠르게 스윙을 가져가려고 힘 쓰고 있다. 성과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이경석 감독은 "현재 70% 정도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올 시즌 안에 완성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빠른 스윙으로 상대 블로커를 따돌리는 대표적인 선수로 문성민(현대캐피탈)이 꼽힌다. 김요한은 문성민과 다른 유형이다. 이 감독은 "둘 다 가르쳐 봤는데 전혀 다른 스타일이다. 문성민은 발이 빠르고 공을 타고 때린다. 반면 (김)요한이는 조금 느리지만 본인만의 스타일로 스윙을 한다"고 말했다. 퀵오픈(C속공) 성공률이 빠른 스윙을 평가하는 척도가 될 수 있다. 김요한은 올 시즌 퀵오픈 22개 중 8개를 성공시키고 있다. 수치상으로 높지 않지만 점점 위력을 더해가고 있다.
김요한의 스윙이 빨라지면 엄청난 연쇄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 감독은 "라이트가 빨라지면 레프트가 산다. 또 센터진의 속공도 더불어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전력이 업그레이드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김요한은 빠른 스윙과 각을 살리는 스파이크를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이 감독은 "본인부터 한 단계 더 올라서기 위해 의지를 가지고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스윙이 빨라지면 파워가 배가된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밀어치는 기술 등도 좋아지고 있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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