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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생태연못 '둠벙' 조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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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생태연못 '둠벙' 조성 확대

입력
2012.11.2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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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는 생태계 복원과 수질 개선 효과가 큰 친환경생태연못 둠벙(웅덩이의 전라도 사투리)을 내년에는 300곳을 조성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도는 2007년부터 논 습지보존과 생물의 종 다양성 확보 등을 위해 둠벙 조성사업을 추진2하면서 매년 100~150개의 둠벙을 만들어왔지만 최근 농민들의 둠벙 조성 요청이 급증해 당초 계획보다 크게 늘리기로 했다. 현재까지 조성된 둠벙은 424곳이다.

둠벙은 생태계 복원과 수질 개선, 관광수요 등에 한몫하고 있다. 실제 전남도농업기술원이 올해 둠벙 11곳을 대상으로 생물다양성 조사를 한 결과, 1급 지표생물인 민물새우가 채집되는 등 환경조건이 크게 개선됐다.

둠벙 조성기간에 따라 물달팽이(1년차), 실잠자리(2년차), 물벌레(3년차), 새우류(4~5년차) 등 우점종 생물도 다양했다. 또 아시아 실잠자리와 소금쟁이 등 수생생물이 적게는 16종 84마리에서 많게는 29종 187마리가 채집됐다.

친환경 농업의 지표인 수생생물의 서식처여서 청소년에게는 습지를 이해하는 체험학습장으로, 도시 소비자에게는 향수를 느끼게 하는 등 도농 교류체험의 장으로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여름철 둠벙 주변에서는 긴꼬리투구새우, 미꾸라지, 메뚜기 등 다양한 곤충을 관찰할 수 있어 생태교육은 물론 관광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며 "수질개선 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농민들의 둠벙 조성 요청이 늘어나 내년 사업량을 대폭 확대했다"고 말했다.

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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