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래기(무청을 말린 것)가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그 동안 농가에서 일손 부족으로 그냥 버려온 무청도 새로운 소득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안동시 도산무청영농조합법인은 도산면 온혜1리에 단무지 무청을 원료로 하는 시래기가공공장을 지어 30일 준공식과 함께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영농조합법인에는 도산면 원천리와 온혜리 등 4개마을에서 단무지용 무를 재배하는 10가구가 참여하고 있다.
가공공장은 경북도와 안동시의 농어촌소득자원발굴육성지원사업 등에 선정, 3억6,500만원을 지원받아 작업장과 저온저장고, 가공기계, 건조덕장, 포장재 제작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조합은 건조덕장에서 전량 자연건조 방식으로 말린 뒤 주문판매하거나 도산서원과 국학진흥원, 선비문화수련원, 산림과학박물관, 이육사문학관 등 인근 주요 관광지에서 직접 판매할 계획이다.
도산면 일대 단무지 무는 54농가가 100㏊에 재배, 연간 5,520톤 가량 생산하고 있으며, 조합원 농가 10가구가 생산하는 무 1,766톤에서 나오는 잎과 줄기 20톤 가량을 시래기 원료로 활용하게 된다.
법인대표 이원오(59)씨는 “겨울철 농한기를 활용한 틈새사업으로 시작했으며, 올해 첫 사업에는 2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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