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도심의 남구 고속ㆍ시외버스터비널이 2017~2021년 울주군 언양이나 북구권 등 외곽으로 이전되고, 울산ㆍ태화강ㆍ송정역에 각각 복합환승센터가 조성된다.
울산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도시교통정비 기본계획(20년 단위, 2031년 목표)과 중기계획(10년 단위, 2021년 목표), 시행계획(3년 단위, 2014년 목표)을 각각 확정해 29일 고시했다.
시는 이번 계획을 ‘사람 중심의 녹색교통 도시’를 목표로 차량 중심에서 사람 중심, 화석 연료에서 친환경 연료, 공급 위주에서 관리 위주,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의 사회 여건 변화를 반영했다.
시는 기본계획 기간 대중교통 분담률을 현행 17.1%에서 27.1%로 높이고, 녹색교통(보행, 자전거 등) 분담률은 28.7%에서 31.4%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교통수요 관리와 대중교통 활성화를 통해 교통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망치 대비 36.5% 감축한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시는 이런 목표 달성을 위해 광역교통 인프라 확충, 교통시설 효율화, 네트워크형 도로망 구축, 대중교통 경쟁력 강화, 주차공급 증대 및 수요관리, 녹색교통 활성화, 택시 서비스 개선 및 다양화, 온실가스 감축, 효율적인 교통체계 구축,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 등 10개 부문별 계획을 제시했다.
부문별 계획을 보면 광역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 2031년까지 12개 국가기간도로를 신설하고, 울산 외곽순환 고속도로(정자~경부고속도로) 등 4개의 고속도로와 14개의 국도 및 지역간도로를 신설ㆍ확장키로 했다.
또 울주군 덕하~KTX울산역~밀양 삼랑진간 일반철도를 국가계획에 반영토록 건의키로 했다. 이는 부ㆍ울ㆍ경 광역경제권 동반성장을 유도하고 수송기능 개선을 위해 기존 남북축에서 동서축 중심으로 국가철도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부산과 울산을 연결하는 광역 간선급행버스 운행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또 교통시설 접근성 향상을 위해 울산역을 비롯한 3개 철도역을 복합환승센터로 개발하고, 단기(2016년까지)로는 언양터미널 외곽 이전, 중기(2017~2021)계획으론 고속 및 시외버스터미널의 외곽 이전을 검토키로 했다.
또한 국가기간도로와 연계, 물류 교통량의 도심통과 억제를 위해 50개 도로를 신설해 9×7(남북 9축, 동서 7축) 네트워크형 간선도로망과 2개의 순환도로망을 구상하는 등 총 62개 도로를 신설키로 했다.
대중교통 경쟁력 강화 방안으론 공영차고지 확충과 버스전용차로를 시범 도입하며, 중장기적으론 광역철도와 연계된 신교통수단을 도입하는 한편 버스정보시스템 확대, 대중교통전용지구 등 서비스 개선도 도모할 계획이다.
시는 이 같은 계획 추진에는 2031년까지 국비와 민자를 포함 총 28조2,190억원이 소요되며, 이중 시비는 5조2,485억원(18.6%)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확정한 도시교통정비계획은 ‘도시교통정비 촉진법’에 근거한 법정 중장기 계획으로 앞서 시는 계획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통행실태조사를 실시한 데 이어 공청회, 열람공고, 관계기관 협의 등 의견수렴 절차와 국토해양부 심의를 거쳤다.
시 관계자는 “이번 기본계획은 20년 단위의 큰 그림으로 교통 인프라 구축은 물론 범시민 대중교통 이용률 제고와 자전거 및 보행 활성화를 통해 도시교통의 원활한 소통과 편의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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