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LG, 고졸 신화 나왔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LG, 고졸 신화 나왔다

입력
2012.11.28 17:36
0 0

LG전자에서 고졸신화가 탄생했다.

LG전자는 28일 연말 정기인사를 통해 생활가전 사업본부장(사장)에 조성진 부사장을 임명했다. 그는 LG그룹 전체에 걸쳐 고졸 출신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사장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조 사장은 1976년 용산공고를 졸업한 뒤 당시 금성사(현 LG전자)에 산학우수 장학사원으로 입사해 세탁기설계실 근무를 자원했다. 당시 세탁기는 국내 보급률이 1%도 안돼 모두 기피하는 부서였다. 그러나 그는 일본 기술에 의존하던 세탁기를 우리 기술로 만들어보겠다는 일념으로 기술개발을 위해 일본 세탁기 업체들을 수십 차례 방문하는 등 35년 동안 한 우물을 팠다. 그 결과 1999년 모터로 세탁통을 직접 돌리는 다이렉트 드라이브 방식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히트시켰고, 2001년 고졸 출신으론 처음으로 임원(상무)이 되며 세탁기연구실장을 맡았다.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용량의 드럼세탁기 등을 내놓아 한국세탁기를 세계시장에 널리 알리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그만큼 그는 세계 1위 반열에 오른 'LG 트롬 세탁기 신화'의 1등 공신이다.

LG그룹 구본무 회장은 올해 인사의 기준으로 시장선도와 성과보상을 거듭 강조했는데, 신임 조 사장의 경우 바로 이 기준에 부합했다는 평가다. LG전자의 세탁기부문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다른 제품의 부진에도 불구, 세계 1위 자리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날 인사에서 중국법인장(사장)에 신문범 부사장이 승진 기용됐다. 사장 2명을 포함, 부사장 3명, 전무 7명, 상무 26명 등 총 38명의 임원이 승진됐으며 이는 지난해(43명)보다 소폭 줄어든 규모다. 휴대폰 부문은 실적부진에도 불구, 최근 회생분위기를 반영해 대부분 유임됐다.

LG그룹은 전자 외에 LG생활건강, LG상사, LG실트론 등에 대한 인사도 단행했다. LG는 29일 나머지 계열사에 대한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