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KGC 꿇어" 하극상 코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KGC 꿇어" 하극상 코트

입력
2012.11.28 14:58
0 0

한 박자 빠른 슈팅 능력과 과감한 골밑 돌파, 찬스 때는 어김없이 3점슛을 성공시켰다. 중앙대의 가드 이호현(20ㆍ182㎝)과 포워드 전성현(21ㆍ188㎝)이 2012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프로 못지 않은 기량으로 코트를 뜨겁게 달궜다.

중앙대는 2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KGC와의 경기에서 68점을 합작한 이호현과 전성현의 활약을 앞세워 98-94로 승리했다. 김유택 감독이 이끄는 중앙대는 단 한 차례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지난 시즌 챔피언 KGC를 꺾었다.

1라운드에서 대이변을 연출한 중앙대는 다음달 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KCC전에서 두 번째 파란을 준비한다. 반면 김태술, 양희종, 김성철 등 주전 대부분에게 휴식을 준 KGC는 사상 처음으로 열린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1라운드 탈락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전반은 3학년 전성현의 원맨쇼, 후반은 2학년 이호현의 독무대였다. 그 동안 임동섭 박병우(이상 삼성) 장재석 김현수(이상 KT) 정성수(SK) 등 막강한 4학년 라인에 가려 이렇다 할 기회가 없었던 전성현은 전반에만 26점을 몰아쳤다. 10개의 2점슛을 시도해 7개를 성공시켰고, 4차례 던진 3점슛은 3개가 림을 통과했다. 특히 리바운드도 4개를 잡아내며 거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한 스카우트는 "전성현은 슛 동작이 깔끔하고 타이밍도 빠르다. 조금만 다듬으면 당장 프로에서 통할 수 있다"고 호평했다. 비록 후반에는 체력적인 문제로 7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지만 40분을 모두 뛰며 33점 5리바운드를 기록한 전성현은 선배들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후반전은 날쌘돌이 이호현의 활약이 빛났다. 전반까지 12점을 넣은 이호현은 3쿼터 7점, 4쿼터엔 16점을 기록했다. 상대 수비가 전성현에게 집중되는 사이 과감한 골밑 돌파로 잇달아 득점에 성공했고, 4쿼터에는 팀이 기록한 25점 중 16점을 혼자 쓸어 담았다.

상대의 전면 강압 수비에도 당황한 기색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빠른 발로 프로 선수들의 변칙 수비를 뚫는 능력까지 보여줬다. 이날 35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친 이호현은 프로 감독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정규시즌 공동 1위 팀 SK가 연세대를 77-69로 제압했다. 올 시즌 대학농구리그에서 3년 연속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연세대는 3쿼터까지 경기를 지배했지만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아쉽게 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1학년 허웅(19ㆍ186㎝)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허재 KCC 감독의 아들로도 유명한 허웅은 35분24초를 뛰며 22점 4어시스트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올해 대학에 입단한 새내기에 불과하지만 포인트 가드로서 나머지 4명의 동료들을 완벽하게 이끌었다. 찬스 때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해결사 능력을 과시했다. 4쿼터 중반 5반칙으로 물러난 것은 옥에 티였다.

고양=함태수기자 hts7@hk.co.kr

고양=김지곤기자 jgkim@sp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