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검 특수부(부장 신성식)는 육군의 주력 포병화력인 K-9 자주포를 생산하는 삼성테크윈을 압수수색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은 전날 경남 창원시와 경기 성남에 있는 삼성테크윈 사업장 두 곳과 국방기술품질원 창원센터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의 삼성테크윈에 대한 수사는 감사원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감사원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삼성테크윈이 육군에 납품한 새 K-9 자주포에 중고 파워팩(엔진+변속기)이 사용된 정황을 잡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삼성테크윈은 군에서 운용 중 결함으로 회수된 파워팩을 수리해 새 K-9 자주포에 장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감사원과 검찰은 삼성테크윈이 중고부품을 수리해 사용하면서 자주포 납품단가를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삼성테크윈은 "자주포의 성능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군수품 품질보증 국가기관인 국방기술품질원이 이 같은 내용을 알고도 묵인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창원=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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