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미납으로 전기와 난방이 끊길 위기에 처했던 경기 용인시 상하동 '임광 그대가' 아파트 입주민들이 내년 2월말까지는 난방 걱정을 덜게 됐다.
용인시는 28일 한전, 난방공사, 임광토건, 임광토건 채권단, 관리사무소 관계자들과 함께 대책 회의를 열고 임광 그대가 아파트의 전력 및 난방 공급 중단 시기를 내년 2월 말까지로 늦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사용료를 성실하게 납부한 입주민들이 피해 보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한전 및 난방공사 내부지침에도 혹한기에 전력ㆍ난방 공급 중단은 지양하도록 규정돼있어 이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채권단은 미분양된 70여가구에 대한 전기 및 난방 공용부분 체납분 6,500여 만원도 납부하기로 했다.
시의 중재로 전력ㆍ난방 중단이라는 최악의 사태는 모면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찾지 못한 채 체납액만 쌓일 가능이 커 내년에도 전력ㆍ난방 중단사태가 다시 벌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이 아파트의 전기 및 난방 사용료 체납액은 1억1,100여만원에 달하며 내년 2월 말까지 사용료를 미납할 경우 체납액은 모두 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김기중기자 k2j@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