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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가꾸기 부산물 '난방 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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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가꾸기 부산물 '난방 효자'

입력
2012.11.2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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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군 청천면 대티리에서 혼자 사는 이상옥(79)할머니는 본격적인 추위를 앞두고 큰 시름을 덜었다. 괴산군에서 난방용 땔감을 트럭 한 대 분이나 가져다 준 것이다. 아궁이를 사용하는 할머니는 "몸이 불편해서 땔감을 마련하지 못했는데, 덕분에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괴산군이 숲가꾸기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하는 '사랑의 땔감 나누기'행사가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최근 장연면 송덕리에서 숲가꾸기 사업을 벌인 군은 현장에서 385㎥의 나무를 끌어 모았다. 이렇게 수집한 나무들을 가정에서 땔감으로 쓰기 좋은 크기로 절단한 뒤 저소득층과 홀로 사는 노인 등 22가구에 가구당 5㎥(1톤 차량 한 대분)를 전달했다. 읍면 차량을 이용해 각 가정까지 배달했다. 고유가로 난방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복지시설 2곳에도 각 30㎥씩 땔감으로 지원했다.

해마다 이맘 때 펼쳐지는 이 행사는 숲가꾸기 사업 과정에서 쓸모없이 버려지는 부산물을 말끔히 활용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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