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가 스페인 최대 에너지기업과 손잡고 글로벌 윤활기유(윤활유의 기본원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SK루브리컨츠는 28일(한국시간) 스페인 카르타헤나에서 현지 에너지기업 렙솔과 합작 투자한 윤활기유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설비는 고급 윤활유의 원료인 '그룹Ⅲ 윤활기유'를 하루 1만3,300배럴 생산할 수 있으며, 2014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SK와 렙솔의 합작비율은 7대3으로 총 2억5,000만유로(약 3,500억원)가 투입된다. 렙솔이 윤활기유 원재료와 인프라를 제공하고, SK는 기술과 글로벌 마케팅을 맡기로 했다. 스페인 공장 설립은 2005년 인도네시아에 이어 두 번째 '글로벌 파트너십' 성공 사례다. 윤활기유는 SK루브리컨츠의 주력 생산 품목으로 수익성이 높은 경질유 중에서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꼽힌다.
최태원 SK회장은 지난해 11월 렙솔 본사에서 안토니오 브루파우 니우보 회장을 만나 투자를 비롯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논의, 이번 합작사업을 성사시켰다. 최관호 SK루브리컨츠 사장은 "스페인 공장 설립을 발판으로 전 세계 고급 윤활기유 시장에서 리더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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