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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땀 흘리며… 패기 잠재운 노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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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땀 흘리며… 패기 잠재운 노련미

입력
2012.11.28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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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정규시즌 공동 1위 SK가 아마팀 연세대에 혼쭐이 났다.

SK는 28일 고양 체육관에서 열린 2012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 연세대와의 개막전에서 77-69로 진땀승을 거뒀다. SK는 3쿼터까지 4점 차로 뒤졌지만 4쿼터 들어 수비 집중력이 살아났다. SK 빅맨 김우겸은 24점 11리바운드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김동우가 11점 7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토너먼트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 첫 승을 신고한 SK는 다음달 2일 모비스와 2라운드를 치른다. 반면 올 시즌 대학농구리그에서 3년 연속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연세대는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아쉽게 대회를 마쳤다. 파울 관리에 대한 경험 부족도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반까지는 아우들의 패기가 형님들의 노련미를 앞섰다. 연세대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집요하게 상대 골밑을 공략하며 경기 분위기를 주도했다. 1쿼터 2점슛을 14개 시도해 6차례 성공하는 데 그쳤지만 8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포함해 12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밑을 지배했다. 연세대는 19-13으로 1쿼터를 앞섰다.

2쿼터 흐름도 비슷했다. 허재 KCC 감독의 아들로 유명한 허웅이 6점 2스틸로 공격을 주도했고 천기범이 4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SK는 외곽슛이 좋은 김동우, 김효범 등에게 공을 몰아줬지만 3점슛은 번번이 림을 외면했다. 그나마 김우겸이 거친 몸싸움으로 5점 4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전반은 35-31로 연세대의 리드로 끝났다.

경기 흐름이 바뀐 건 4쿼터였다. 3쿼터까지 53-57로 뒤진 SK는 일찌감치 팀 파울에 걸린 연세대의 약점을 파고 들었다. 7분3초를 남기고는 정성수의 자유투로 62-61로 역전했고, 정성수는 곧바로 3점슛까지 성공시켰다. 이후 SK는 자유투로 착실히 점수를 쌓아나가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연세대는 허웅이 22점 4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4쿼터 중반 5반칙 퇴장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천기범은 10점 5어시스트로 프로 선수들 앞에서 기죽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문경은 SK 감독은 경기 후 "경기 초반 보다는 후반에 승부하려 했다. 3쿼터 초반에 지역방어를 썼는데 연세대 선수들이 잘 대처해 깜짝 놀랐다"며 "김우겸 김동우 등이 잘해줘 이길 수 있었다. 저학년 후배들을 상대로 너무 긴장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허웅은 "이런 대회가 더 있어 아마추어가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면서 "오늘 슛 확률이 떨어졌던 것 같다. 급하다 보니 실책도 몇 개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SK의 베스트 멤버가 안 나온 점은 아쉽다. 롤 모델인 김선형 선배와 맞붙고 싶었다"며 "다음에 기회가 되면 제대로 붙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고양=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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