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상위 세 팀 107초 차 초접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상위 세 팀 107초 차 초접전

입력
2012.11.27 13:12
0 0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제58회 부산~서울 대역전경주대회(한국일보 대한육상경기연맹 스포츠한국 공동주최) 사흘째 레이스를 마친 결과 중간 합계에서 충북과 서울, 경기도가 불과 1분47초 차이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어깨를 나란히 해 육상 관계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임상규(삼성전자 육상단 고문) 대회 심판장은 "소속팀 감독들의 속은 시커멓게 타 들어가겠지만 300여㎞가 남은 상황에서 1,2위가 2분 차이에도 못 미쳐 우승향배를 가늠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27일 오전 대구역 앞에서 출발한 경부역전마라톤 대구~김천 74㎞ 대구간 레이스에서 서울이 3시간58분36초를 기록해 충북을 25초 차로 따돌리고 8개 소구간 합계 선두로 골인했다. 서울은 제1소구간(대구~가라골ㆍ11.3㎞)에서 1위에 6초 뒤진 3위로 통과했지만 나현영(배문고)이 제2소구간(가라골~신동ㆍ8.6㎞)에서 2위를 40초 가까이 따돌리고 선두로 나서 승기를 잡았다. 내년 졸업 후 춘천시청에 입단할 예정인 나현영은 첫째 날 구간 신기록에 이어 대회 최대 난코스로 꼽히는 신동고개 구간에서 경쟁자들을 여유 있게 제쳐, 존재감을 과시했다.

서울은 또 이날 최장거리 구간인 제6소구간(구미~봉곡ㆍ12.2㎞)과 제8소구간(대신리~김천ㆍ 5.8㎞)에서 고준석(삼성전자)과 안슬기(SH공사)가 각각 1위를 끊어 대미를 장식했다. 충북이 3시간59분01초로 2위를, 경기도가 서울에 37초 뒤진 3위를 마크해 레이스에 열기를 더했다. 엄광렬 충북 감독은 "서울에 40초 정도 뒤질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그나마 선전했다"고 자평하며 "조남홍 감독이 이끄는 배문고 사단이 서울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고 말했다. 엄 감독은 그러나 "서울의 추격이 충북의 우승가도에 좋은 자극제가 되겠지만 결코 위협은 될 수 없다"며 대회 7연패를 자신했다.

하지만 부산~김천 대구간 합계에서 충북이 11시간31분41초로 여전히 선두를 고수했으나 서울과 경기도가 1분47초(11시간33분28초)차 공동2위 전선을 형성해 충북의 7연패에 빨간 불 이 켜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전남은 백승호(건국대)와 박주영(한국전력)이 각각 제4소구간(왜관~약목ㆍ10.3㎞)과 5소구간(약목~구미ㆍ9.3㎞)에서 나란히 선두로 통과해 4위권을 유지했다. 강원의 김도연(강원도청)은 사흘 연속 출전해 모두 1위를 통과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선수 자원이 부족한 가운데서도 매년 경부역전마라톤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는 대구, 경북, 경남의 선전도 눈에 띈다. 장창수 감독(대구)은 "성적보다는 국제육상도시의 명예를 걸고 참가에 의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포(경남) 감독도 "비록 꼴찌를 달리고 있지만 경남 마라톤이 살아있음을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천=최형철기자 hccho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