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녹차가 국제 품평대회에서 대상을 받는 등 세계명차 반열에 올랐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지난 15일 중국 항저우 절강수인(浙江樹人)대학에서 열린 제9회 국제명차품평대회에서 제주시 애월읍 용흥리 송낭다원이 출품한 '송천명차'가 녹차 부문 본선에서 대상인 '가명대장(嘉名大將)'을 차지했다고 27일 밝혔다.
송천명차는 도농업기술원이 2010년 개발한 제주산 1호 녹차 품종인 '금설'로 만든 것이다. 지난 3월 신품종 보호출원한 이 품종은 일반 품종보다 새싹 수가 2배 이상 많고 잎이 작아 수제차용으로 적합하다. 아미노산, 데아닌, 비타민 C 함량도 높아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송천명차는 지난 5월 열린 '제19회 대한민국 올해의 명차 품평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선 세계 각국에서 출품한 201점이 본선에 올라 71점의 명차가 선정됐는데, 제주에서 출품한 녹차 6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애월읍 상귀리 백록다원과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성읍녹차마을이 각각 녹차ㆍ홍차 부문에서 모두 금상을 받았다. 또 애월읍 하귀리 동다원은 녹차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제주녹차가 세계의 명차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제주 품종을 지속적으로 육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명차품평대회는 세계차연합회(WTU)와 국제명차품평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행사로 격년마다 열리는 국제대회이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