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이 급등하면서 서울 전셋값이면 살 수 있는 경기ㆍ인천의 아파트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주택시장 침체 속에 건설사들은 분양가를 낮추면서 치솟는 전셋값 좇기에 지친 실수요자들이 이 기회에 집을 구입하자고 마음을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2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3.3㎡당 전셋값은 2007년 말 461만원에서 이달 말 612만원으로 5년 사이 33%올랐다. 특히 서울은 3.3㎡당 전셋값이 624만원에서 855만원으로 37% 급증하며 900만원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서민들 입장에서는 서울에서 전셋집 구하기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것이다.건설업체들은경기ㆍ인천 지역에서 착한 분양가를 무기로 이런 틈새를 공략하고 있다. SK건설이 경기 화성시 반월동에 분양하는 신동탄 SK VIEW Park는 3.3㎡당 평균 888만원대에 분양된다. 입주가끝난동탄1신도시의3.3㎡당 1,050만~1,200만원이나 동탄2신도시의 3.3㎡당 1,040만~1,100만원보다 150만원 가량 싸다. 지상 15~25층 25개동으로 1,967가구 규모다. 전용면적은 59~115㎡ 구성되며 전용 85㎡미만중소형주택이80%를 차지한다. 청약일정은 2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8일 1ㆍ2순위 청약, 29일 3순위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한양이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일대에 공급중인 영통 한양수자인에듀파크는3.3㎡당평균900만원대의 분양가로 분양 중이다. 기존 분양가 대비 최대 22% 낮춘 가격이며 전용면적 142㎡는 최대 1억2,500만원가량 할인했다. 계약금 5% 정액제를 실시하며 연내 계약하면입주시기부터 5년간양도세전액을 감면 받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분양률은 현재 75% 정도다. 지하 2층, 지상 18층~21층 8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59~142㎡ 530세대로 구성된다. 삼호는 경기 여주군 여주읍 일대에 e편한세상 여주를 분양 중이다. 2007년 이후 5년 만에 여주군에 선보이는 신규 아파트이다. 분양가는 5년 전 분양했던 아파트보다 낮은 3.3㎡당 평균 659만원대이다. 실수요자에게 인기가높은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됐다. 회사 관계자는 '전체 분양률이 70%에 육박하고 올해 안으로 분양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인천도시공사가 인천 구월보금자리지구 S-1블록에 분양 중인 구월아시아드선수촌센트럴 자이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839만원이다. 전용 84㎡는 3.3㎡당 832만원으로 같은 브랜드의 주변 재건축 단지보다 3.3㎡당 100만원가량 저렴하며 101㎡는 841만원으로 50만원이상 저렴하다. 저렴한 분양가 덕에 중대형이지만 순위 내 청약에서 평균 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건설사들이 주택경기 침체에 맞서 분양가 인하에 나서면서 수도권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007년1,251만원에서 최근 1,162만원으로 100만원 가까이 하락했다. 경기 지역도 3.3㎡당 1,052만원에서 973만원으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 침체로 매매 가격과 전셋값격차가 줄어들면서 좋은 입지와 인프라에 분양가가 저렴한 단지는 실수요층의 호응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배성재 기자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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