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의 긴급 상황 발생이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에 직접 보고되도록 보고체계가 바뀐다.
합참 관계자는 "다음달 1일부터 긴급 상황의 경우 유무선 통신을 통한 최전방의 최초 보고가 합참 지휘통제실까지 상위 각 단계에 동시 전달되도록 보고체계를 개선했다"고 26일 밝혔다. 지금까지 최전방 소대에서 합참까지 중대-대대-연대-사단-군단-군사령부의 7단계를 거쳐 보고가 전달되던 것을 한 단계로 압축한 것이다. 또한 최초 보고 후 이뤄지는 문서 보고 역시 일선 소대가 중대와 대대에 동시 보고하는 식으로 3~4단계로 간소화했다.
또한 경기 일대와 수도방위사령부 등 일부에만 설치돼 있는 직통 전화 형식의 고속지령대를 강원 일대의 소초 등 주요 작전 지역에도 확대 설치해 일선의 급박한 상황을 보고할 수 있도록 했다.
군 관계자는 "변경된 보고 체계가 원활하게 운용될 수 있도록 상황별 매뉴얼을 작성해 교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0월 북한군 병사가 강원 고성군 철책을 넘어 내무반 문을 두드려 귀순한 '노크 귀순' 당시 사건 발생 후 8일 동안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이 귀순 과정을 제대로 알지 못해 국정감사에서 잘못 답변하는 등 허술한 보고체계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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