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지원은 물론 이렇다 할 스폰서 없이'홀로서기'로 운영중인 프로축구 시민구단 인천 유나이티드가 수익창출을 위해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사업에 뛰어든다.
인천 구단은 인천시 소유의 연수구 동춘동 인천환경공단 인근 3,000㎡ 부지에 LPG 충전소를 설치,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 부지는 LPG 차량 1만4,000여대가 등록돼 있으나 LPG 충전소가 없는 연수구에서 유일하게 충전소가 들어설 수 있는 곳이다.
인천 구단은 인천시로부터 부지를 임대해 LPG 충전소를 설치한 뒤 운영은 민간사업자에게 맡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천 구단은 이를 통해 연간 10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 구단의 한 관계자는 "연수구 LPG 충전소에 관심을 갖는 곳이 많다 보니 (인천 구단이 운영권을 가지면) 특혜 시비가 있을 수 있지만 시민구단으로써 시 지원이나 스폰서 유치에만 매달릴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LPG 충전소를 포함한 수익사업과 스폰서 다각화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인천 구단은 2009년까지 4년 연속 흑자를 봤지만 재무제표상으로 2010년 53억8,600만원, 지난해 36억6,300만원의 적자를 냈다. 올해 2월에는 2003년 창단 후 처음으로 선수와 직원에게 임금을 주지 못했다. 인천 구단이 정관의 사업 목적에도 없는 LPG 충전소 사업에 뛰어들려는 이유다.
인천 구단은 다음달 중으로 주주총회를 열어 자체 정관의 사업 목적에 LPG 충전소 사업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정관을 수정한 뒤 인천시와 부지 임대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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