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20여일 앞두고 극우세력인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전 도쿄도지사가 대표로 취임한 일본유신회의 상승세가 무섭다. 강한 일본을 명분으로 집단적 자위권의 허용을 추진하고 일본군 위안부 등 과거사 부정을 서슴지 않는 일본유신회가 비슷한 성향의 자민당과 손잡고 우익 일색의 정책을 쏟아낼 경우 주변 국가와의 마찰이 불가피하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3~25일 비례대표 정당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일본유신회는 14%로 자민당 25%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여당인 민주당은 10%에 머물렀다. 이 신문이 16, 17일 조사한 여론조사에 비해 자민당은 1%포인트, 민주당은 3%포인트가 떨어진 반면 일본유신회는 1%포인트 올랐다.
차기 총리로 바람직한 인물을 묻는 질문에서도 이시하라 신타로 일본유신회 대표가 22%를 차지, 1위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자민당 총재(29%)를 바짝 추격했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는 19%에 불과했다.
교도(共同)통신이 24, 25일 실시한 같은 내용의 여론조사에서도 일본유신회는 10.3%로 민주당(8.4%)을 앞질렀다. 자민당은 18.7%로 1위였다. 일본유신회의 지지율은 17일 이시하라 전 지사가 합류한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 비해 2.5%포인트 증가했다.
일본 언론은 “이시하라 대표가 일본유신회에 합류하면서 탈원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등 국민적 논란이 있는 부분에 대한 입장 표명을 미루는 등 실리적 태도로 변모한 것이 인기 상승의 요인”이라며 “자민당과의 연계 여부에 따라 차기 일본 정권이 우익 잔치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도쿄=한창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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