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SK, 분권체제로 간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SK, 분권체제로 간다

입력
2012.11.26 12:08
0 0

SK가 경영평가기능을 뺀 모든 권한을 계열사로 이관키로 했다.

SK는 26일 서울 광장동 아카디아연수원에서 CEO세미나를 열어 최태원 회장의 권한을 대폭 줄이고 계열사의 독립경영을 강화하는 내용의 분권형 경영개혁 '따로 또 같이 3.0' 세부시행안을 확정했다.

계열사들이 독립과 협력을 병행한다는 뜻에서 '따로 또 같이'로 명명된 경영개혁안의 핵심은 계열사에 인사권을 포함한 의사결정 권한을 모두 넘기는 것. 각 사 CEO와 이사회가 경영관련 판단을 100% 독자적으로 하되, 그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는 구조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달 1차 세미나에서 "앞으로 자기회사의 일을 지주회사에 물어보지도 가져오지도 말아야 한다"고 취지를 설명한 바 있다.

대신 지금까지 그룹 사업 재무 인사권을 총괄하던 지주회사 SK㈜는 글로벌 신성장 투자 등 자체 역량제고 중심으로 업무영역이 대폭 축소된다. SK 관계자는 "기존 계열사와 관련된 SK㈜의 유일한 업무는 경영실적 평가만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의 역할은 각 사가 참여하는 6개 위원회가 전담한다. SK는 2007년 이후 전략ㆍ글로벌ㆍ동반성장위원회 등 3개 위원회를 가동 중인데, 여기에 지난 5월부터 시험 운영해 온 인재육성ㆍ윤리경영ㆍ커뮤니케이션위원회 등 3개 위원회를 추가했다. 위원회 결정에 대한 최종 승인은 그룹 핵심계열사 CEO들의 모임인 '수펙스추구협의회'가 담당할 전망이다. 각 위원장은 CEO 또는 부회장급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SK의 그룹 경영체계는 '최태원 회장→지주회사 SK㈜→각 계열사'의 수직적 구조에서 '수펙스추구협의회→6개 위원회→각 계열사'의 수평적 구조로 바뀌는 셈이다. 최 회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따로 또 같이 3.0은 아무도 해보지 않은 시도여서 쉽지는 않겠지만 더 큰 행복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가야만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SK는 내달 중 6개 위원회에 대한 위원장 선임을 마치고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새 경영체제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