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이 우상귀를 파고들어서 실리를 꽤 챙겼지만 문제는 아직 상변 백 대마가 완생이 아니라는 것. 게다가 하변쪽 백돌도 무척 허술한 모습이어서 양쪽을 모두 깔끔하게 수습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홍성지가 서서히 대마 공격을 시작했다. 먼저 1로 끊어서 선수로 아군의 연결을 확실히 한 다음 슬슬 우상귀를 압박하면서 은근히 상변쪽을 노리고 있다.
김성진이 12, 14로 바깥으로 머리를 내밀어 보려 했지만 17로 씌움 당해서 그만이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A로 둬서 사는 건 너무 옹색해서 견딜 수 없으므로 이판사판의 심정으로 18로 건너 붙여 뭔가 변화를 꾀했지만 홍성지가 알기 쉽게 1, 3으로 차단해버리자 결국 아무 수도 되지 않는다.
다음에 1로 나가 봤자 2부터 6까지 응수해서 오히려 중앙 백돌이 다 잡힌다. (5 … ▲) 김성진이 더 버티지 못하고 여기서 돌을 거뒀다. 169수 끝, 흑 불계승. 홍성지가 제일 먼저 8강에 진출했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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