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게임 점수 신경쓰면서 독서엔 무신경 안타깝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게임 점수 신경쓰면서 독서엔 무신경 안타깝죠”

입력
2012.11.26 12:09
0 0

“남들보다 게임 점수가 낮은 것은 신경 쓰면서 남들보다 책 한 권 덜 읽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는 사람들의 생각이 많이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건국대 상허기념도서관이 매년 가을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올해 가장 많은 책을 읽은 학생을 선발하는 ‘다독왕’에 김유나(22ㆍ지리학과 4)씨가 26일 뽑혔다. 김씨는 올해 다독왕에 선발된 학부생 3명과 대학원생 3명에 비해서도 100여권이나 많은 책을 대출했다. 그가 올해 대출한 책만 304권이며, 입학 이후 4년간 무려 1,314권을 읽었다.

책이 좋아 학교 도서관에서 반납 도서 정리 등 근로장학생으로도 일하는 김씨는 이날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도서관에 자주 오게 되는 만큼 책을 접할 기회가 많아서 도서관 우수이용자가 된 것 같다”며 “책을 읽는 것은 피곤하고 귀찮은 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나 책을 읽을 필요성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주변에서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저를 신기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고도 했다.

지리학과 국제무역학을 복수전공하고 있는 그는 특히 심리학 관련 책과 심리소설, 자기계발서 등을 주로 대출해 읽었다. 일본 작가 에쿠니 가오리의 , 기시 유스케의 , 백영옥의 , 김민서의 등이 주로 대출한 책들이다.

“나의 현실이 아닌 누군가의 현실이고, 그 현실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소설을 읽는 이유입니다. 현실에서는 평범하게 학교를 다니는 여학생이지만 소설 속에서는 아들을 가진 어머니가 될 수도 있고, 딸을 잃고 복수심에 불타는 아버지나 짝사랑에 빠진 소년도 될 수 있지요. 제가 아닌 저의 또 다른 인생을 소설에서 겪고 있는 겁니다.”

건국대 관계자는 “책을 멀리하는 시대기 때문에 김유나씨의 다독이 돋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