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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 밉다고 외손녀 살해한 비정한 외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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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 밉다고 외손녀 살해한 비정한 외할머니

입력
2012.11.2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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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가정불화에 화가 나 사위에 대한 증오심으로 외할머니가 외손녀를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26일 대구의 한 모텔에서 외손녀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구모(61ㆍ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딸이 가정불화를 겪는데 평소 화가 났던 구씨는 지난24일 오후 7시쯤 딸이 혼자 술을 마시고 들어오자 격분해 침대 위에서 잠을 자던 외손녀 김모(5)양을 목 졸라 숨지게 했다. 인천에 사는 구씨는 딸과 외손녀와 함께 여행에 나서 이날 대구의 한 모텔에 투숙 중이었다. 사건 당시 딸은 구씨 옆에서 TV를 보고 있었으나, 술에 취해 사건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씨는 경찰에서"나도 죽은 남편에게 평생 무시를 당하는 등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 딸도 사위와 불화를 겪는 등 불행하게 사는 모습에 화가 치밀어 순간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구씨의 딸 부부는 1년여 전부터 남편 사업이 부진해지면서 불화가 심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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