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로 인한 고통도 너무 컸지만, 그 과정에서 겪는 급작스러운 외모 변화가 더욱 끔찍하고 고통스러웠습니다. 유방암 수술 후 한 번도 나를 가꿀 여유나 아름다움을 보여줄 용기가 없었는데, 아모레퍼시픽의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Make up your ife)' 캠페인을 통해 다시 거울을 볼 자신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활짝 웃는 제 모습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모습임을 깨달았습니다."
지난달 25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연건동에 위치한 서울대학교병원 소아 제 2강의실에서 열린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에 참석한 최진희(가명ㆍ42)씨는 이 같은 소감을 전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2010년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에 참가한 뒤 당당히 제 2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환우의 메시지가 담긴 동영상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용기를 심어주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암 환우들을 위한 피부관리법 및 미용 상식 교육이 진행됐다. 아모레퍼시픽 교육강사 전하나씨가 환우 한 명을 모델로 선정해 메이크업을 해 주면서 여성 암 환우들의 피부상태를 고려한 화장법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해 주었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특별히 제작된 아모레퍼시픽의 '헤라(HERA)' 브랜드 메이크업 제품과 '프리메라(Primera)'브랜드 스킨케어 제품으로 구성된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키트'가 제공됐다.
아모레퍼시픽의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은 여성 암 환우를 위한 국내 최초의 외모가꾸기 교육프로그램이다. 2008년에 시작돼 올해로 5주년을 맞았다. ㈜아모레퍼시픽이 주최하고 한국유방건강재단, 대한종양간호학회, 한국유방암학회, 한국여성재단이 후원하고 있다.
암 치료 과정에서 피부변화와 탈모 등 급작스러운 외모 변화로 인해 고통 받는 여성 환우들에게 메이크업 및 피부 관리, 헤어 연출법 등 스스로를 아름답게 가꾸는 노하우를 전수해준다. 환우들이 겪는 심적 고통과 우울증을 극복하고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갖도록 하기 위함이다. 올해까지 5년 동안 7,500여명의 여성 암 환우와 1,900여명 아모레 카운셀러 자원봉사자가 참가,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사회공헌 캠페인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캠페인은 서울 및 전국 주요 지역 2,000여명 환우를 대상으로, 상ㆍ하반기(5~6월, 10~12월)로 나뉘어 총 51개 병원(상반기 21개, 하반기 30개)에서 진행 중이다. 올해는 사랑하는 가족, 친구와 함께 참여하는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거동 문제나 시간적 여유가 부족해 병원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암 환우를 대상으로 아모레 카운셀러 자원봉사단이 직접 환우의 자택 및 병실로 방문하는 '찾아가는 서비스'도 연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이 캠페인은 지난해 수혜 지역을 중국으로 확장해 상하이 암 분야 최고 권위의 푸단대학교 병원에서 파일럿 형태로 진행됐다. 당시 병원 및 중국 환우들의 긍정적 반응에 힘입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행사 횟수 및 대상을 확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에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함으로써 고객에 사랑 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 방판부문 이민전 부사장은 "아모레 카운셀러는 지난 49년간 아리따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아모레퍼시픽과 동행해 왔다"면서 "아모레 카운셀러들이 미(美)의 전도사로 5년간 앞장서 온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을 통해 암으로 고통 받는 환우들이 외적인 아름다움뿐 아니라 내면의 아름다움까지 되찾아 건강하고 밝은 삶을 살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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