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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특구' 인사동에 관광호텔 건설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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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특구' 인사동에 관광호텔 건설 붐

입력
2012.11.2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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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문화특구인 인사동과 그 주변에 호텔 신축 붐이 일고 있다.

25일 서울 종로구에 따르면 종로세무서 신축현장 맞은 편인 종로구 익선동 34의8에는 지난 8월부터'호텔 이비스 앰배서더 인사동'의 신축 공사가 한창이다. 낙원상가를 중심으로 맞은편 인사동 골목에 자리한 이 호텔은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로 내년 7월 준공할 예정이다.

이 호텔 관계자는 "호텔이 안국역과 인사동 문화의 거리로부터 반경 500m 거리에 위치해 외국인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내 여행업계 1위인 하나투어는 지난 11월 12일 서울 인사동 서울아트센터(공평갤러리) 맞은편에 특2급 호텔인'센터마크호텔'의 문을 열었다. 하나투어가 부동산 개발사인 신영자산개발과 절반씩 투자해 기존 오피스용 건물을 리뉴얼한 이 호텔은 인사동 최초의 특급호텔이다. 또 국내 2위 여행 업체인 모두투어도 센터마크호텔에서 100m 가량 떨어진 견지동에 비니지스 호텔인'아벤트리 종로 관광호텔'을 지난 9월부터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삼성화재가 지난해 인수한 조계사 맞은편 관훈동 155의2 대성산업 본사부지(5,855㎡)에 대한 개발 방향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8월 이 부지를 관광호텔로 개발하는 내용의 기본계획안을 종로구에 제출했다.

종로구의 관계자는 "관광호텔 건립을 내용으로 하는 기본계획안이 접수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세부 개발계획 등 개발에 필요한 이후 절차는 아직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인사동과 주변 일대에 호텔 건립 바람이 불면서 인사동 부동산 시장도 술렁이고 있다. 인사동 A부동산의 한 관계자는 "인사동 노른자위 부지 중 하나인 해정병원도 최근 관광호텔로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명동에 비해 시세가 저렴하고 리모델링 할 만한 노후 빌딩이 많은 점이 호텔 건립 붐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화특구로 지정된 인사동에 호텔이 우후죽순 들어서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사)인사전통문화보존회 윤용철 회장은"인사동은 화장품 매장 입점 등으로 인해 정체성 이 위기에 놓인 지 오래"라며 "이런 마당에 호텔 설립이 잇따를 경우 주변지역을 유흥가화 하는 등 인사동의 황폐화를 촉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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