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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스타] "모스크바 세계육상 태극마크는 내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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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스타] "모스크바 세계육상 태극마크는 내 몫"

입력
2012.11.2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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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부터 살아나기 시작한 페이스를 내년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대회까지 쭉 이어가겠습니다."

제58회 경부역전마라톤 첫째 날 부산~밀양 73.3㎞ 대구간 중 제5소구간(신천동~진영 10.6㎞)에서 기존 기록을 35초나 앞당기고 대회신기록을 새로 쓴 김영진(28ㆍ삼성전자)이 거친 숨을 내쉬면서도 여유 있는 표정으로 소감을 밝혔다. 김영진은 실제 이달 초에 열린 2012 중앙서울마라톤에서도 국내 남자부분 1위(2시간17분00초)에 올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마라톤 늦깎이로 일취월장의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김영진은 이두행(31ㆍ고양시청)과 함께 소속팀 경기도의 대표주자로서 7년 만에 정상탈환을 다짐했다. 김영진은 현재 12회 연속 경기도 대표로 경부역전마라톤에 출전 중이다. 그는 "2005년 우승 이후 정상문턱에서 주저앉았는데 올해는 분명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임상규 대회 심판장은 "김영진이야 말로 대기만성의 전형적인 플레이어다. 비록 풀코스 최고기록이 2시간16분대지만 최근 국제대회에서 자신감을 회복해 멘탈이 강해졌다"며 "특히 추위와 더위에 상관없이 꾸준히 제 기량을 유지해 지도자들로부터 신망이 높다"고 평했다.

자신의 주특기로 지구력을 꼽은 김영진은 그러나 스피드는 많이 부족한 편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육상단 새 사령탑에 오른 황규훈 감독은 "동계훈련때 인터벌 훈련을 강화해 스피드를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진은 "그에 앞서 이 대회를 통해 달라진 내 모습을 먼저 보여드리고 싶다"며 "지난해는 경부역전마라톤 우수 선수상을 수상했지만 올해는 반드시 최우수 선수상을 손에 넣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역전경주 종합기록(부산~밀양73.3km)

1.충북 3시간51분20초 2.경기 3시간51분45초 3.서울 3시간53분32초 4.전남 3시간54분57초 5.강원 3시간58분23초 6.대구 3시간59분04초 7.경북 3시간59분49초 8.경남 4시간05분20초

밀양=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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