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 위기에 몰린 광주 FC가 벼랑 끝에서 탈출하는데 실패했다. 강등권 탈출을 장담할 수 없는 대전 시티즌은 천금 같은 승점 1점을 확보, 한숨을 돌렸다.
2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 대전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2라운드 경기는 '데스 매치'로 불렸다. 15위에 머물며 다음 시즌 2부리그 추락의 위기에 몰린 광주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강등권 탈출의 희망을 볼 수 있었다. 반면 패배는 나락을 의미했다. 대전은 13위를 달리고 있지만 여전히 강등 악몽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대전은 이날 승리하면 강등권 탈출을 확정할 수 있었다. 반면 패배할 경우 남은 경기에서의 승점 부담이 엄청나게 가중되는 상황이었다.
벼랑 끝에서 열린 혈전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대전은 후반 25분 김창훈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강등권 탈출의 기쁨을 누리는 듯 했다. 하지만 발등에 불이 떨어진 광주는 2분 후 주앙 파울로가 천금의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로써 대전은 승점 47점으로 13위를 유지하며 14위 강원(승점 43)과의 승점 차를 벌렸다. 광주는 승점 42점으로 15위에 머물렀다.
대전과 강원, 광주의 '벼랑 끝 승부'는 최종전까지 치러야 결과를 알 수 있게 됐다.
현재 상황은 대전이 가장 유리하다. 승점 2점을 보태면 자력으로 강등 위기에서 해방될 수 있다. 대전은 43라운드에서 전남과 원정 경기를 치르고 최종전을 대구와 홈에서 치른다.
강원과 광주는 최종전 휘슬이 울릴 때까지 피 마르는 승부를 벌여야 한다. 광주는 43라운드에서 대구와 원정 경기를 치른 후 최종전에서 전남과 홈 경기를 치른다. 강원은 43라운드에서 성남과 원정, 44라운드에서 인천과 홈에서 맞붙는다.
우승을 확정한 FC 서울은 전북을 물리치고 기분 좋게 축승 샴페인을 터트렸다. 서울은 정규리그 우승 공식 시상식에 앞서 열린 42라운드 홈 경기에서 몰리나의 환상적인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으로 승리했다. 몰리나는 전반 15분 고명진의 크로스를 그림 같은 왼발 시저스 킥으로 마무리, 정상 등극 축포를 터트렸다.
수원은 마지막 홈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김두현의 활약으로 부산을 2-1로 물리쳤고울산과 제주는 두 골씩 주고 받으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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