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찰청은 최근 경찰청의 경무관 승진인사에서 1945년 경남경찰부 발족 이후 67년 만에 처음으로 경무관을 배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경찰의 별'로 불리는 경무관으로 승진해 지난 22일 중심경찰서로 승격한 창원중부경찰서 초대 서장에 취임한 김임곤(55) 경무관을 만나 중심경찰서 운용방향과 포부 등을 들어봤다.
_경남경찰 첫 경무관으로 승진한 감회와 포부는
"경무관 배출은 저 개인 보다는 경남경찰의 쾌거이자 위상을 한 단계 높였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자치단체와 지역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지역실정에 맞는 맞춤형 치안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_중심경찰서 초대 서장을 맡았는데
"중심경찰서는 한 자치단체 안에 경찰서가 3개 이상 있어 일원화된 협의창구가 필요하거나, 인구 50만명 이상으로 치안수요가 과중한 경우 등을 고려해 설치한 것입니다. 통합 창원시는 5개 경찰서에 인구가 108만명에 달합니다. 경남 최대 명품도시에 걸맞는 확고한 민생치안 확보를 위해 지자체와 긴밀하게 협업해 늘어나는 치안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효율적인 치안관리체계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_기존 경찰서와 중심경찰서는 어떻게 다른가
"중심경찰서는 서장이 기존 경찰서 총경보다 한 계급 높은 경무관이 맡는 것이 차이가 있으며, 관할구역에서 상호독립적으로 치안업무를 수행합니다. 서장은 대외적으로 자치단체 내 경찰기관을 대표해 지역치안협의회와 치안조정위원회 등을 통한 협업도 맡게 됩니다. 민생치안기능(생활안전ㆍ교통ㆍ수사 등)과 사회안전기능(경비ㆍ정보ㆍ보안 등), 인사ㆍ감찰 등은 기존 체제를 유지하고, 정보통신 업무 일부와 자치단체와 협업이 필수적인 CCTV 설치 등 방범ㆍ교통안전시설 관리 등 업무는 중심경찰서에서 통합 운영합니다."
_어떤 치안행정을 펼칠 것인가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치안체감 만족도를 충족시키는 데 경찰력을 집중할 것입니다.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112 신고대응역량을 강화하고, 민ㆍ경 협력치안을 내실화하는 한편 CCTV 등 방범시설 보강을 통해 범죄 사전차단에 주력하겠습니다. 아울러 성폭력, 조직폭력 등 시민 불안을 야기시키는 강력범죄에 대해서는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척결하고,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시설과 시스템을 개선해 일상생활의 안전을 확보하겠습니다. 특히 여성, 아동,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맞춤형 보호활동을 강화해 시민들이 감동할 수 있는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새롭게 출발하는 중심경찰서 위상에 걸맞게 경찰상을 확립해 나가겠습니다."
_중심경찰서 출범효과와 보완할 점을 꼽는다면
"사실상 경무관 승진이 힘들었던 지방의 일선 서장들도 경무관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고, 아울러 업무 전념도 향상으로 양질의 치안서비스 제공 및 지금보다 더 책임감을 갖고 일하게 될 것이므로 긍정적인 영향이 더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올해 처음 시행하기 때문에 경찰청에서 개선방향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다른 서장과의 관계, 부서장제도, 업무 통합범위, 예산과 인력방안, 제도의 확대 여부 등 많은 현안들이 있지만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김임곤 경무관은 누구
경남 창원 출신으로 마산상고(현 용마고)와 경남대 법학과,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간부후보 33기로 경찰에 입문해 2005년 총경으로 승진한 뒤 울산경찰청 수사과장, 통영ㆍ마산동부ㆍ마산중부서장과 경남경찰청 수사과장을 거쳤으며, 탁월한 업무능력과 리더십을 인정받아 '경남 1호'경무관의 주인공이 됐다.
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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