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서 6년, 죽어서 600년을 다스린 남자’ 정도전(1342∼1398)이 뮤지컬로 부활한다.
영주시와 세계유교문화재단은 최근 영주시청 대강당에서 뮤지컬 ‘정도전’ 제작발표회를 열고, 내달 8, 9일 오후 3ㆍ7시 영주 아트파크 까치홀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영주시에 따르면 뮤지컬 정도전은 영주 삼판서 고택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정도전이 선비의 고장 이미지에 맞고 성리학의 본향인 영주를 대표할 수 있는 공연 콘텐츠로 육성하는 차원에서 제작했다.
23일 열린 제작 발표회에는 영주시와 유교문화재단 관계자 및 영주지역 작가로 시나리오를 쓴 최대봉, 연출 예술감독의 이영란 경희대 교수, 음악감독 이진구, 연기감독 곽동철 등이 참가했다. SBS 일일드라마 ‘그래도 당신’에 출연 중인 뮤지컬 배우 남경읍(정도전)과 노진우(신돈), 한상민(이방원), 나진훈(이성계), 박선옥(정도전 모), 김현빈(가희) 등 배우들도 첫 선을 보였다.
이영란 교수는 “역사적 사실과 극적 픽션이 잘 조화된 탄탄한 시나리오와 배우들의 명연기가 더해진 작품이며, 글로벌프로젝트로 키워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뮤지컬 ‘정도전’은 정도전이 현대 서울에 환생, 600년 전의 시대상황을 회상하는 액자형 스토리로 구성됐다. 뮤지컬은 영주 삼판서 고택에서 꿈을 키운 정도전이 귀양 등 고난을 극복하고 이성계와 만나 조선을 세우고 유교이상사회인 민본사상을 구현하다 자객의 칼에 숨지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최대봉 작가는 “민본의 이상이 도도히 흐르는 세상을 꿈꾸었던 정도전의 정신은 600년의 시대를 뛰어 넘어 살아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작품의 의미를 설명했다.
입장권은 지정예매처나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 무료로 배부하며, 자세한 시놉시스 등은 세계유교문화재단 홈페이지(www.worldcf.co.kr)의 문화행사-뮤지컬에서 볼 수 있다.
이용호기자 ly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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