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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발포…휴전 후 첫 사망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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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발포…휴전 후 첫 사망자 발생

입력
2012.11.2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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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23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접경지대에 총을 쏴 1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 양측이 21일 휴전에 합의한 이후 상대방에 대한 발포로 사망자가 생긴 것은 처음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당국은 이날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이스라엘의 발포로 안와르 크데이(23)가 머리에 총을 맞고 숨졌다고 밝혔다. 현장에 있던 크데이의 친척은 "크데이가 하마스 깃발을 들고 국경으로 접근하자 이스라엘군이 공포를 세 번 쏜 뒤 사격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불법 행위에 대한 정상적 대응이라는 입장이다. 군 대변인은 "팔레스타인인 300명이 몰려들어 국경 울타리를 훼손해 경고 사격 후 다리를 향해 총을 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근접 공격을 막기 위해 가자지구 접경지대에 폭 300m의 완충구역을 설정하고 진입을 금지해왔다.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정파 하마스는 "휴전 합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이스라엘을 비난하면서도 보복 공격은 자제했다. 사미 아부 주흐리 대변인은 "휴전 이행을 감시하고 있는 이집트에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휴전안에 포함된 상호 적대행위 중단 조항이 완충구역에도 적용된다는 입장이다.

뉴욕타임스는 "내년 1월 총선을 앞둔 이스라엘 정부가 휴전에 부정적인 여론에 부딪친 상황"이라며 이번 일이 여론을 의식한 강경 대응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스라엘 일간 마리브가 2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9%가 휴전에 반대했고 찬성 응답은 31%에 그쳤다.

이훈성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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